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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브루탈 헤러틱 (Brutal Heretic) RPG

최근에 플레이한 브루탈 헤러틱 RPG라는 모드에 대한 포스팅.

 

본래 헤러틱이라는 게임은 간단히 말해서 클래식 둠 시리즈와 비슷한 판타지 FPS인데요. 서펜트 라이더들을 숭배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학살당한 시(Sidhe)라는 엘프족의 한 젊은이가 복수를 하면서 서펜트 라이더 중 한명인 드'스파릴 (d'sparil)과 그 수하들을 없앤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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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펜트 라이더는 3명이 있는데, 헤러틱, 헥센, 헥센2에서 이들을 각각 무찌르게 됩니다.
게임에 대한 세부사항은 나무위키 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브루탈 헤러틱 RPG는 속도감과 타격감을 향상시킨 모드로 레벨업이라는 RPG적인 요소가 도입된 것이 특징입니다. 브루탈 헤러틱 RPG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원본 게임의 heretic.wad 라는 파일이 필요하고, 추가적으로 각종 모드 파일들과 소스 포트를 구해야 합니다. 헤러틱은 상용프로그램이지만, 다른 자료들은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브루탈 헤러틱을 플레이하면서 난이도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샤워를 하면서 물에 젖는것을 불평하는것과 마찬가지죠. 브루탈 헤러틱은 원래 X나 어렵습니다.

 

우선 게임 실행에 필요한 소스포트인 GZDoom 또는 ZDoom을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습니다. 하드웨어 가속 등으로 더 향상된 그래픽을 위해서 GZDoom을 이용하는게 좋지만, 제 경우에는 화면이 버벅이거나 얼어버리는 문제가 심해서 ZDoom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도 ZDoom을 기준으로 서술하지만, 기본적인 셋업 방법은 GZDoom의 경우에도 거의 동일합니다. 새로운 디렉토리 안에 압축을 풀고 나면 zdoom.exe 또는 gzdoom.exe 라는 실행파일을 볼 수 있는데요. 기반이 되는 wad 파일에 각종 모드 파일들을 연동시켜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맨 위에 보이는 폴더 4개 (MODS, savegames, screenshots, WADS)는 편의를 위해서 제가 만든 것이고, 처음 zdoom.exe 를 실행시키면 zdoom-[username].ini 라는 이름의 파일이 생성됩니다. 여기서 [username]은 윈도우의 사용자이름으로, 예를 들어 이름이 Gildong Hong 이라면, 파일 이름은 zdoom-gildonghong.ini 가 되는 식입니다.

그 다음은 모드 파일들을 구해야 되는데요. ZDoom.org 포럼에 나오는 다운로드 링크를 이용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 3개의 파일이 필요합니다.
BrutalHereticRPG_V2.2.pk3 : 브루탈 헤러틱 모드 파일
heretic_gz.pk3 : 고해상도 텍스쳐 팩
H20MUS.wad : 사운드 팩
파일들을 다 구했다면 이들을 앞서 언급한 MODS 라는 서브폴더 안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heretic.wad (혹은 대문자로 HERETIC.WAD) 파일을 WADS 라는 서브폴더 안에 저장하고, zdoom-[username].ini 파일을 텍스트 편집기로 엽니다.

 

 

파일 상단에 있는 [IWADSearch.Directories] 항목에 Path=.\WADS 를 추가해 줍니다. 이러면 ZDoom 실행시 WADS 라는 서브폴더안에 heretic.wad 파일이 있는지를 체크할 것입니다. 만약 zdoom.exe 실행파일이 있는 폴더에 heretic.wad 파일을 가져다놓는다면 Path를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Path=. (현재 디렉토리) 가 이미 있기 때문에, heretic.wad 파일이 자동으로 로드됩니다.

그 다음으로 세이브파일, 스크린샷들이 저장될 경로를 설정합시다.

 

 

세이브파일 경로는 save_dir, 스크린샷 경로는 screenshot_dir 항목을 각각 바꿔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둘 다 현재 디렉토리 (zdoom.exe 가 위치한 폴더)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루탈 헤러틱 RPG 실행을 위한 바로가기 (맞나요? 영어로는 shortcut)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zdoom.exe 의 바로가기를 만든 다음, 이름을 적당히 바꾸고 마우스 우클릭에서 속성 (Properties)을 엽니다.

 

 

바로가기의 Target (한글윈도우에는 뭐라 나오는지 몰라서 ㅈㅅ)항목에 보면 zdoom.exe 실행파일이 있는데요. 그 뒤에 다음 커맨드라인 옵션을 추가해 줍니다.
  -file .\MODS\BrutalHereticRPG_V2.2.pk3 .\MODS\heretic_gz.pk3 .\MODS\H20MUS.wad
(파일들 사이에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우측 하단의 적용 (Apply)버튼을 클릭하고 나면, 이 바로가기를 통해서 브루탈 헤러틱 RPG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 옵션에서 해상도와 조작 키 등을 바꿔주면 게임을 플레이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헤러틱의 바닐라 버전과 차별화되는 특징들을 몇개 열거하자면,
(1) 플레이어가 발사하는 무기의 연사속도, 투사체속도 및 적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빨라져서 속도감이 붙었습니다. 폭발에 의해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 역시 추가되었습니다.
(2) 몇몇 적들의 경우 행동패턴이 달라지거나 데미지가 증가해, 플레이어에게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3) 반면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도 있는데요. 적들을 죽이면 가끔씩 붉은 약이 든 병이나 작은 투구 아이템들을 떨구는데, 이들은 체력과 아머를 각각 5만큼 높여줍니다. 이들은 체력과 아머를 각각 200까지 올려줄 수 있습니다.
(4) 레벨이라는 RPG스러운 요소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적들을 죽여서 경험치 (xp)를 얻고 이 경험치가 일정수준에 도달할때마다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레벨이 올라가면 (붉은 물약을 제외한) 일반 회복아이템으로 올릴 수 있는 체력의 최대치가 증가하게 되고 각종 무기들의 보조공격 능력이 해금됩니다.
(5) 근접공격용 1번 무기를 제외한 무기들은 기본공격과 보조공격이 있습니다. 기본공격은 바닐라 버전과 동일한 형태로 무기를 얻는 즉시 사용가능한데 반해,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 각 무기의 보조공격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엘프 지팡이 (2번 무기)의 경우 레벨 5를 찍어야 보조공격을 시전할수 있고, 이스리얼 석궁 (3번 무기)의 보조공격을 쓰기 위해서는 레벨 7이 되어야 되는 식입니다. 보조공격의 경우 보통은 탄을 더 많이 소비해서 더 많은 양의 투사체를 날리는 방식인데요. 기본공격과 보조공격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옥 지팡이 (5번 무기)의 경우,

 

 

기본공격은 붉은 색 탄을 빠른 속도로 연사하는 방식이지만,

 

보조공격은 5개의 탄을 소비해서 땅을 타고 직선을 따라 이어지는 폭발을 만들어 냅니다.

헤러틱을 재미있게 플레이하셨던 분들에게 이 모드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는 수많은 세이브와 로드 끝에 에피소드 2부터 5까지 최고난이도로 클리어했네요.

 

에피소드 2 : 지옥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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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에피소드 1)에 이어서 드'스파릴에게 장악당한 지역 중 한 곳을 토벌하고 드'스파릴의 측근인 몰로타우어를 무찌르는 에피소드입니다. 설정상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동굴, 용암등의 지형이 많이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보스는 앞서 언급한 몰로타우어로, 이족 보행을 하며 소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괴물입니다.


최고 난이도 기준으로 몰로타우어 3기를 상대하며, 이들을 제압하고 나면 다음 세계로 가는 포탈이 열리면서 에피소드가 끝나게 됩니다.


그렇게나 강력한 몰로타우어들조차도 당신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고, 그들의 시체가 연기를 내뿜으며 땅에 주저앉자 당신은 희열감을 느낀다.
몰로타우어들이 지키던 관문이 열렸다. 당신은 이를 통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원했지만, 그 안으로 걸어들어가자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당신의 귀에 울린다.
몰로타우어들을 조종한 무언가 다른 힘이 있었단 말인가? 이 관문 너머에는 더 무시무시한 뭔가가 있는건가? 하늘 대신에 보이는 크리스탈 돔이 확실히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스파릴의 해저 요새의 전경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에피소드 3의 무대가 되죠.

 

에피소드 3 : 드'스파릴의 해저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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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스파릴의 해저기지에서 호위병력들을 걷어내고 드'스파릴 본인을 죽이는 에피소드로서, 해저라는 배경답게, 물이 많습니다. 에피소드의 진행을 보여주는 맵에도 돔 모양의 건축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보스는 앞서 언급한 대로 드'스파릴 본인.
처음에는 서펜트에 올라탄 상태로 주인공과 조우하지만, 서펜트를 쓰러뜨리고 나면, 드'스파릴 본인이 걸어다니거나 텔레포트하는 2차전으로 이어집니다. 최고난이도에서는 라이트닝 볼트를 발사하거나 제자들을 소환하는 주기도 짧아지고 적들이 입히는 데미지도 높아져서, 몇번 죽고 리트해야 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드'스파릴을 죽이면 그와 동시에 소환된 제자들도 다 죽으면서 집으로 가는 포탈이 열립니다.


드'스파릴의 죽음은 그 수하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마법력을 약화시켰고, 그들이 죽어가면서 지르는 비명은 드'스파릴 본인의 것을 압도할 정도였다.
당신은 복수를 하겠다는 다짐을 완수했다. 그리고 해저 돔이 산산조각나기 직전에 가까스로 당신이 본래 있었던 세계로 향하는 포탈에 진입했다.
그런데 드'스파릴의 힘이 영원히 와해된 것이라면, 어째서 당신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가? 드'스파릴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내질렀던 것, 혹시 저주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소환하기 위한 것인지? 당신이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그건 단순히 비명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서펜트 라이더들은...?

그리고 포탈을 통해 빠져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분노하는 헤레시아크의 모습이 나오면서 에피소드가 끝나게 됩니다.


헤레시아크는 세 명의 서펜트 라이더를 숭배하는 종교의 창시자라는 설정으로, 후속작인 헥센에서 중간보스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에피소드 4 : 납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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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와 5는 주인공이 드'스파릴의 남은 수하들을 제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 3개 에피소드에 비해 확실히 어렵습니다. 보스는 최고 난이도 기준으로 아이언 리치 9마리.

 


드'스파릴의 죽음과 동시에 당신은 집으로 귀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드'스파릴은 최후의 발악으로 그가 속해 있었던 세계로 당신을 보내 버렸다. 여기서 당신은 드'스파릴이 지배했던 땅의 산산조각난 잔해들을 마주했고, 이곳을 지키던 마지막 수문장들을 제압했으며, 지금은 드'스파릴의 본진으로 향하는 관문 앞에 서 있다.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조우했던 그 어떤 존재들도 상대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이 포탈 너머에 있는건 당신의 세계를 침공했던 악의 심장부 그 자체이다. 드'스파릴은 죽었을지언정 그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지옥은 그대로 남아있고, 당신은 이제 출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로 그 안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리고 드'스파릴의 본진 가장 어두운 구석 어딘가에서 정예 호위부대가 당신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는 에피소드 5에서 이어집니다.

 

에피소드 5 : 무기력한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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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스파릴의 본진을 무대로 하는 에피소드 5는 시작부터 막장퀄리티를 자랑하는데요.


처음부터 브금에 맞춰서 날개짓을 하는 가고일들과 골렘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중에는 파이어가고일, 니트로골렘들도 좀 있기 때문에 최고난이도에서는 투사체들도 미친듯이 날아옵니다. 몬스터내분을 유도해가면서 초반 병력들을 걷어내는데만 해도 어려번의 리트와 세이브로드 신공이 필요하죠.


에피소드 4에서도 그랬지만, 아이언리치도 이제는 혼자서 나오지 않습니다.
몰로타우어도 이제는 잊을만 하면 나옵니다.

대망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심판의 장 (Field of Judgement).
몰로타우어 8마리를 심판하느냐, 아니면 그들에게 심판을 받느냐, 그것이 문제인 맵이죠.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을 다 죽이고 나면 대망의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몰로타우어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짐과 동시에, 당신은 스스로의 파멸에 더없이 가까워짐을 깨달았다. 드'스파릴 및 그 수하들과의 싸움도 이정도로 처절하지는 않았다. 새로이 열린 포탈을 환멸에 찬 눈으로 바라보며 당신은 궁금해한다.
이번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른 악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당신에게는 계속 나아갈 강인함이 있는가? 만일 죽음과 고통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어떻게 하지? 당신에게서 싸우고자 하는 투지가 사라진다면 다른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은 스스로에게 그러한 절망에 빠지도록 강요할 수 있나?
그래도 당신은 싸우지도 않고 굴복하는 일은 사전에 없다는 것 만큼은 알고 있다. 당신은 눈을 부릅뜬 채 운명을 향해 나아간다.

 

참고로 코옵 멀티플레이도 가능한 듯 하네요.

 

 

하이라이트

  • Part 4, 14:28
    WTF is that?
  • Part 11, 26:28
    몹들에게 쌈싸먹히는 유튜버들
    Oh God! No!

 

같은 코옵을 다른 플레이어의 시점에서 한 영상도 있습니다.

 

 



세 명의 서펜트 라이더들을 물리치고 인간세계를 구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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