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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헥센 - 크로노스의 분노 (HEXEN - Wrath of Cronos) RPG

이번에는 크로노스의 분노라는 개꿀잼 모드에 대한 포스팅.

 

출처 : doom.fandom.com/wiki/Hexen


원래 헥센은 헤러틱, 헥센2와 함께 인간세계를 침공한 세 명의 서펜트 라이더들을 무찌르는 내용의 판타지 FPS 인데요. 크로노스 (Cronos)는 서펜트 라이더들이 침략한 세계 중 하나로서, 헥센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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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의 분노 (Wrath of Cronos)는 레벨과 스킬 등의 RPG 요소들이 추가되고, 더 다양한 적들이 등장하는 모드입니다.

 

모드를 플레이하기 위한 셋업방법은 브루탈 헤러틱에 대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ZDoom 포럼에 나오는 다운로드 링크로부터 모드 파일을 구해야 합니다. 헥센을 플레이하는 경우라면 맨 위에 있는 메인 파일 (main file)만 받으면 됩니다. GZDoom을 이용해서 구동할 경우 gzdoom.exe 실행파일이 있는 디렉토리에 HEXEN.WAD 파일과 함께 woc_v3a.pk3 파일을 가져다놓고, 다음 커맨드라인 옵션으로 실행하면 됩니다.
gzdoom.exe -file woc_v3a.pk3
모드에 덧붙여, 고화질 텍스쳐 팩 등을 적용해서 플레이하는것도 가능합니다.

GZDoom 에서 헥센을 구동하기위한 셋업방법은 별도의 문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바람.

헥센의 오리지날 버전과 달라진 점을 대략적으로 열거하자면,
(1) 사냥꾼 (Hunter), 네크로맨서 (Necromancer), 어쌔씬 (Assassin) 클래스들이 추가되어, 플레이할 수 있는 클래스가 6개로 늘어났습니다. 사냥꾼은 원거리 무기를 중심으로 한 저격에 능하고, 네크로맨서는 강령술사답게 다양한 수하들을 소환하여 적들과 싸우게 할 수 있으며, 어쌔씬은 적에게 들키지 않은채로 접근한 뒤에 기습하는 은폐기동에 특화되어 있죠.
(2) 레벨의 개념이 도입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와 적 캐릭터 모두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체력과 공격력 등의 스탯이 높아집니다. 적을 죽이면 경험치를 얻게 되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업이 되는 방식입니다. 레벨이 올라가면 스킬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적들의 레벨도 올라가서 맷집과 공격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마냥 호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3) 파란색 마나와 녹색 마나 이외에 마법력이 추가되었습니다. 패시브가 아닌 스킬들을 사용하면 마법력이 소모되는 시스템인데요. 마나와는 달리 마법력과 체력은 일정한 속도로 리젠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마법력의 최대치와 리젠 속도에 있어서는 법사나 네크로맨서가 좋은 편입니다.
(4) 적들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상 근접전 잡몹이었던 에틴의 경우 체력이 2배가량 되고 폭발하는 철퇴를 투척하는 변종인 에틴 커맨더가 있고, 미니보스 수준의 체력과 데미지를 자랑하는 붉은색 변종도 있습니다. 또한 적들 중에도 힐러가 있는데요. 다크비숍의 변종 중 하나인 에콜라이트는 적들을 향해 투사체를 발사하는데, 이건 적들의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지라 에콜라이트가 눈에 띄면 빨리 없애버려야 합니다.

(5) 보스들의 체력이 대폭 향상되어 무서워졌습니다. 2번째 허브 (Shadow Woods)의 보스인 데스 와이번의 경우 오리지날에서는 640의 체력을 가지고 있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서만 움직이는데요. 크로노스의 분노에서는 체력이 무려 4800으로 늘어났고, 플레이어를 쫓아다니면서 곡예비행을 합니다. 레벨업으로 플레이어가 강해진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대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분노의 날개를 이용한 도그파이팅이 거의 필수라 할 수 있죠.

(6) 모든 무기는 기본공격과 보조공격 능력이 있습니다. 법사의 최종병기 블러드스커지의 경우 기본공격은 오리지날과 마찬가지로 3개의 유도성 불덩어리를 날리는 데 반해, 보조공격은 화염방사 공격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기들이 추가되어 클래스별로 6개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5번과 6번 무기는 새로 키를 할당해줘야 합니다.

모드의 RPG 시스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오리지널에 비해 게임화면의 UI가 좀 바뀌었습니다.


좌측하단에 스킬들을 배정해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슬롯이 있고, 그 밑에는 체력(붉은색), 레벨/경험치(흰색)가 표시됩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아머 레벨, 무기 보유 현황이 맨 위에 숫자들로 표시되고, 그 밑에 파란색 마나, 녹색 마나 및 마법력(노란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키를 눌러서 RPG 메뉴를 열 수 있는데요. 참고로 맨 처음 게임을 실행시키면 이게 별도로 설정이 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옵션의 컨트롤 항목에서 키를 할당해 줘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키를 사용했습니다만, 다른 키와 겹치지만 않는다면 아무거나 써도 괜찮습니다.


RPG 메뉴에는 다음 항목들이 있습니다.
스탯 (stat menu) : 스탯 포인트를 이용해서 체력, 공격력 등의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스탯 포인트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3점씩 주어지는데요. 이걸 이용해 다양한 방면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스탯이 좋아지지만, 포인트를 이용해 추가적인 커스터마이징이나 버프를 줄 수 있는거죠.
힘 (strength) : 근접공격력이 높아지고 아티팩트의 최대 보유량이 늘어납니다.
민첩성 (agility) : 이동속도 및 점프높이가 향상되고, 원거리 무기의 데미지가 높아집니다.
체력 (constitution) : HP의 최대치(+리젠율)가 늘어납니다.
지혜 (wisdom) : 마법력의 최대치(+리젠율)가 늘어납니다. 또한 이 수치가 높으면 경험치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지식 (intellect) : 마나의 최대 보유량이 늘어나고, 마법력을 소모하는 스킬들의 데미지가 높아집니다.
카리스마 (charisma) : 플레이어가 소환한 아군 캐릭터의 체력과 공격력이 높아집니다.

스킬 (skill menu) :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 다양한 스킬들을 배우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드의 클래스들은 각각의 고유한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레벨업을 할때마다 1점씩 주어지는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서 각각의 스킬을 레벨 10까지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가능하며, 스킬 레벨이 높아질수록 데미지나 효율이 좋아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모하는 마법력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화살표들은 일종의 코스웍을 나타내며, 높은 티어의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는 낮은 티어의 스킬들을 먼저 배움과 함께 일정량 이상의 포인트를 소모해야 하는 조건이 있고요. 제가 처음으로 플레이한 법사의 경우 불, 얼음, 번개로 적들을 조지는 다양한 스펠들이 있고, 마법력을 소모하여 마나를 충전하거나, 에너지 쉴드를 이용해 약한 맷집을 보완하는 스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법사 하면 또 메테오 아닙니까?


악세사리 (accessories menu) : 전투에 도움이 되는 악세사리들을 2개까지 착용할 수 있습니다.


체력과 마법력의 리젠속도를 높여주거나, 아머를 일정레벨까지 꾸준히 채워주는 등의 유용한 아이템들이 있는데요. 이것들은 나름 희귀템들이라, 상인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금술 (alchemy menu) : 서로 다른 색상의 물병(flechette) 2개를 혼합해 새로운 색과 기능을 가진 물병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가스 구름을 만드는 녹색 이외에는 개인적으로 물병 아이템들을 거의 안써서, 무슨 색상을 혼합했을때 무슨 색상이 나오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진로 (path menu) : 레벨 15가 되면 클래스별로 주어지는 3가지의 진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이 때 3개의 패시브 스킬들이 추가적으로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법사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 중 하나인 파이로(pyro)는 불을 이용한 무기나 마법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패시브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사의 최종병기인 블러드스커지나 메테오 스펠 등이 공격력 업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언급할 요소는 상인(merchant)의 존재입니다.


상인에게 근접해서 스페이스 바 (또는 '사용'버튼으로 설정된 키)를 누르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금(gold)을 지불하여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몹들을 죽이면 금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고,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들을 팔아서 부족한 금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갈 점이라면, 상인이 완전히 중립적인 NPC가 아닌 아군으로 설정되어 있어 적들의 어그로를 끈다는 것입니다. 만일 상인과 처음 조우한 곳에 몹들이 있고 이들을 신속하게 제압하지 않을경우, 상인이 몹들에게 끔살당할 위험이 있는 것이죠.

앞서 서술한 RPG 요소들로 인해,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헤러틱과 둠 역시 이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한 범용성을 자랑하는지라,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헥센 플레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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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허브에 진입할 때마다 서펜트 라이더 중 한명이자 헥센의 최종보스인 코락스(Korax)가 얼굴을 빼꼼 내밀고, 플레이어를 조롱하는 말을 합니다.


내 수하들은 당신의 피에 굶주려 있어, 휴먼. - 코락스

맵을 여러번 옮겨다니면서 퍼즐들을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3번째와 4번째 허브에서는 서펜트 라이더를 숭배하는 종교의 창시자인 흑마법사 헤레시아크를 무찌르게 되죠.

 


헤레시아크의 공격패턴은 오리지날 헥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30000이라는 어마무시한 HP. 시도때도 없이 방어 주문을 시전하여 투사체를 반사하는 패턴으로 인해, 근성플레이가 강요됩니다.

마지막 허브인 네크로폴리스에서는, 타락하여 크로노스를 서펜트 라이더들에게 팔아넘긴 사령관 제덱, 대주교 트래덕투스, 대마법사 메넬키르에게 복수를 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던 신성한 아티팩드들을 되찾습니다.

 

 


오리지널에서 이 타락한 영웅 보스들의 체력은 800이었다는데요. 크로노스의 분노에서는 뒤에 0이 하나 더 붙어서 8000이 되었습니다. 데미지도 자비없는데, 맷집까지 단단해져 한층 더 무서워진거죠. 법사의 경우 다행히도 방탄원반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스킬을 배울 수 있어서 수호의 성상이 없어도 유도무기에 대응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만, 다른 클래스는 그냥 답이 없을 듯 하네요.

이 중간보스들을 제압하고 나면 코락스와의 최후의 결전을 하게 됩니다.


코락스는 100000이라는 최종보스에 걸맞는 HP를 가지고 있고, 전투 중간에 몬스터 개때가 옆방에서 튀어나오는 관계로, 그동안 인벤토리에 모아두었던 아이템들을 총동원하여 일당백을 발휘해야 합니다.

 

헥센 뿐만 아니라 헤러틱 역시 이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해서, 전사로 한번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에피소드 하나를 끝내면, 모든 레벨업과 아이템들을 보유한 상태로 다음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방식입니다. 저는 에피소드 2부터 시작했다가 이걸 뒤늦게 알았습니다만, 귀찮더라도(?) 에피소드 1부터 시작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헤러틱 플레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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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는 원거리 전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새로 추가된 용발톱과, 2번 무기 티몬의 도끼의 보조공격이 이를 부분적으로 보완해 줍니다.
또한 중간보스인 몰로타우어와 최종보스인 드'스파릴의 체력이 대폭 향상되어 상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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