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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파키텍트 - 자작공원 첫번째

9년만에 새 노트북을 구매한 기념으로 파키텍트를 깔아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처럼 놀이공원을 만들고 경영하는 게임인데, 물류시스템과 직원들의 동선을 설계하는 등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점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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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무대 뒷편(?)에서 하는 일들을 잘 가려야 하고, 이게 풍경점수로 수치화되는 점도 이 게임의 유니크한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이 순삭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어쨌든 캠페인을 필수목표+옵션목표 전부 클리어했습니다.

 

 

이제 경험치가 쌓였으니, 저만의 공원을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128X128 크기의 맵으로 했는데, 순수 어트랙션으로만 채우기에는 무리라서, 공원 외곽은 결국 나무로 때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정 컨셉을 잡기보다는, 여러 테마구역으로 나누어진 종합선물세트를 시도했고, 각 테마구역마다 플래그쉽 롤러코스터를 배치해서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게 했습니다.

중세유럽 테마 1 - 하이퍼 롤러코스터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게임에서 또 마음에 들었던 점 하나는, RCT에 비해 건축물을 좀더 섬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별도의 모드나 치트를 쓰지 않고도 길 가장자리에 벽이나 문을 설치할 수 있고 벽 오브젝트가 길 자체를 막는 효과도 있어서, 목적에 맞게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중세유럽 스타일을 시도한 마을회관 비스무리한 건물 안에는 직원용 시설과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이 구역의 메인 어트랙션인 하이퍼 롤러코스터입니다. 차량과 트랙의 생김새를 보고 유추한 바,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B&M 하이퍼 트위스터 롤러코스터인듯... 정거장은 고딕 스타일의 성당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결과는 근본없는 짝퉁 건축물...

 

 

 

중세유럽 테마 2 - 모노레일 롤러코스터

 

 

 

청동지붕 같은 걸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괴리감은 피할 수 없습니다. 벽 색깔을 붉은 벽돌 비슷하게 바꾸면 좀더 리얼해 보일까 싶지만 너무 노가다인데다가, 이 색상 조합도 나쁘지 않아서 그냥 이대로 갑니다.

 

 

평범한 건축물 같지만 안에 있는 것은...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에는 없는 기종이라서 만들어본 모노레일 롤러코스터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종이라고 하는데, 탑승정원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특수트랙도 다양하고 건설비용도 저렴해서 괜찮은듯...

 

 

 

천상계(?) 테마 - 스틸 롤러코스터

 

 

 

(아마도)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노가다가 들어간 테마구역입니다. 외부 성벽의 폭을 2칸으로 만드는게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직원용 휴게실과 트레이닝 시설 역시 2칸이라서 성벽 내부의 공간을 쓰지 않고도 배치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연못을 하나 만들고 그 중앙에 상점가를 만든 다음 다시 그 위에 성을 하나 얹어서 테마구역을 만들었습니다. 외부 성벽이 2칸이라서 직원용 보도 + 상점을 배치하면 딱 들어맞더군요.

 

 

이 구역을 대표하는 스틸 롤러코스터입니다. 만들때는 몰랐는데 용 모양의 차량이 있다는 걸 유튜브 방송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서, 기본 차량 대신 이걸 굴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건 아시아 테마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천상계를 누비는 용이라는 컨셉을 쭉 밀고 갑니다.

 

 

 

아라비안 테마 - 유압발진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 타이쿤3 에 나오는 아라비안 테마 건축물과 파키텍트 Mystic Oasis라는 시나리오에 나온 건물을 토대로 디자인 했습니다. 아라비안 테마구역을 예전에 만들어본 경험 덕분인지, 마일드한 노가다의 고통을 제외하면 별 어려움 없이 완성했습니다.

 

 

테마에 걸맞게 아라비안 궁전을 가장한 푸드코트와 직원용 시설들이 있습니다. 중세유럽 테마 건물도 그렇고 여기서도 상점들은 대부분 1층에 두고 직원용 시설들은 그 위에 배치했는데, 반대로 하면 손님들이 상점을 잘 못찾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앞서 언급한 Mystic Oasis 시나리오에서 처음에 상점들을 2층에 배치했다가, 손님들의 허기와 갈증이 가시지를 않아서 떡발렸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최고의 기종이라 생각하는 유압발진 롤러코스터입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3 에 나오는 허쉬의 스톰러너라는 롤러코스터랑 차량은 비슷하게 생겼는데,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트랙의 종류는 매우 다릅니다. 파키텍트에서 쓸수 있는 건 다른 롤러코스터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 체감상 흥미도가 잘 나오는듯...

 

 

 

폴리네시안 테마 - 플로어리스 롤러코스터

 

 

 

롤러코스터 타이쿤3 에 나오는 파라다이스 섬 테마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보려 했습니다만... 남태평양 섬이나 몰디브, 세이셸 이런데를 가본것도 아니고 해서, 어떻게 만들어야 잘만들었다고 소문이 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열대섬 원주민들이 만들 법한 건물들을 대충 상상해서 만들었습니다.

 

 

직원용 고가보도를 제외하면 메인 상점가는 죄다 1층입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꽤 좋은 기종이었던 플로어리스 롤러코스터는 파키텍트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위아래를 뒤집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격렬도와 멀미도가 높게 나오는군요.

 

 

 

일본 테마 - 플라잉 롤러코스터

 

 

 

처음에는 한중일 아시안 테마를 생각했지만, 창문이나 기와지붕의 디테일을 별도의 모드 없이 구현하기가 너무나도 어렵고, 나무 중에 벚나무가 있기도 해서 그냥 일본테마로 통일해버렸습니다. 가운데 큰 연못이 있는 정원을 컨셉으로 했는데, 실제 건물과는 여전히 갭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메인 상점가로 오사카 성 같은 걸 만들어보려 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물은 뭔가 근본없어 보입니다. 역시나 기본 오브젝트만으로는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네요.

 

 

플라잉 롤러코스터는 이름 그대로 탑승한 사람이 트랙에 평행하게 날아다니는 느낌을 주는 롤러코스터입니다. 다른 롤러코스터들은 일반적으로 위아래를 뒤집는 부분과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부분이 세트로 묶여서 만들어지지만, 플라잉 혹은 레이다운 롤러코스터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트랙을 더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만들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롤러코스터는 cherry blossom 이라는 컨셉도 잘 맞아 떨어질 듯 하네요.

 

 

 

이렇게 해서 플레이 타임이 아마도 100시간은 간단히 넘어갈 첫번째 공원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쿨타임을 좀 가지려나 싶었는데, 새로운 DLC : Taste of Adventure 가 나와버렸어요. 이제 DLC 캠페인을 클리어해야 할 듯... 그렇게 다시 시간은 순삭되었다고 한다.

 

스팀 창작마당

 

Steam Workshop::Yupki World

 

steamcommun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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