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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Miscellaneous Stuffs - 151128

[!] 가끔씩 지금 가지고 있던 지식들을 모두 가지고 학부입학 당시로 롤백하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합니다. 시기가 학부입학인 이유는 지금상태로 수능을 보면 망할게 뻔하니까.

그래서 나를 주눅들게 만들었던 에이스들을 떡발라 주는 거지. ㄲㄲ

"오는사람 막지말고 가는 사람 잡지말자"라는 지론을 그때부터 실천했더라면...

물론 지금 제 나이쯤에는 지금처럼 루저가 되어있겠죠. -_-;; 왜냐면



[@] 저도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인지라 송ㅇㄱ씨 얘기에 귀가 솔깃하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보면 같은 의미의 식을 살짝 바꾸기만 한 채 박ㅅㅈ박사의 2002년 프로시딩을 복붙한 모양인데, 레퍼런스에 표기를 해봤자 복붙이면 문제가 될수밖에 없고, 새로운 내용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며, 1저자가 바뀐이상 이건 뭐 표절을 뛰어넘는 행위인지라 ApJ 측에서도 duplication 이라고 했나 봅니다?

송ㅇㄱ씨가 1저자로서 논문에 이름을 올린 만큼 (나이와 무관하게) 책임이 따를 텐데, "어리니까 한번만 봐주자" 같은 드립은 지극히 한국적인 변명이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리다고 봐 줄 수가 없습니다. 이미 외국에 이름 다 팔린 마당에 학자로서의 커리어는 그냥 끝났다고 봐야 할겁니다. 천문학 연구를 한국에서만 할 것도 아니고 앞으로 송ㅇㄱ씨가 논문을 써도 그게 송ㅇㄱ씨의 아이디어및 연구결과라고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만, 실은 저도 송ㅇㄱ씨를 보면서 좀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따지고보면 부모의 행동이 모든 문제의 시초였으니까요. 간단히 말해서 "우리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머리가 좋은지 아닌지는 노력을 해 봐야 아는데 말입니다.) 드립에 깔려있는 멘탈리티가 극단으로 간 케이스랄까. 그리고 박ㅅㅈ박사도 이번에 제대로 소탐대실 형국이 된 모양입니다. 외부지원 좀 끌어오려고 "영재"라는 애를 데려왔는데, 보니까 기본도 안되어 있어서 7년을 보내고도 결과가 저러하니까요. 인하대 1년뒤 중퇴에 학점은행3년을 보면 각이 나올것 같은데 그정도 눈썰미가 없으셨을것 같지는 않고... 왜 송ㅇㄱ씨를 지도하겠다고 하신 걸까요?

그 와중에 "국민이 준 박사학위"드립은 끝내주는군요. 박사학위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대학원에 있는 꼬라지도 코메디지만, 그걸 또 응원하고 앉아있는 인간들때문에 오히려 핵발암이네요. 사람들이 누구 말이 믿을만 하고 누구 말을 의심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하긴 별로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저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만, 한국의 대중들은 진실을 아는것보다는 자기 믿음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