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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Others/블로그와 SEO

블로그의 높은 이탈률은 무조건 나쁜 것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만일 방문자들이 단순히 포스팅 하나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포스팅들 역시 관심있게 두루 살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방문자가 블로그 내의 다른 포스팅을 방문하는지의 여부를 수치화한 것으로는 이탈률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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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널리틱스나 네이버 애널리틱스 등의 웹마스터 도구들은 이를 측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저 역시도 가끔씩 이를 확인하는데요. 블로그의 컨텐츠를 향상시키기 위한 한 수단으로서, 애널리틱스에 집계된 이탈률을 해석하는 바람직한 방법에 대해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아티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 검색을 하는 방식과 결부지어 이탈률이 가지는 의미를 잘 고찰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What's a good bounce rate for a blog? (Real examples)

A lot of bloggers new to blogging and working in Google Analytics find themselves extremely concerned with Bounce Rate. They see a high number in their reports and they start to panic. "Oh, no!" they think. "A high bounce rate is bad, so I must be doing

wordsbyevanporter.com


결론적인 얘기를 먼저 하자면,

개인 블로그에서 이탈률이 높게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포스팅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방문자가 해당 페이지나 포스팅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방문자가 하나의 페이지만 보고 이탈한 경우,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정확한 체류시간을 집계하지 못합니다. 블로그에 들어온 시각은 알지만 나간 시각을 모르기 때문에, 0초라는 값을 대신 내놓게 되죠. 이는 방문자가 포스팅의 내용을 시간을 들여 정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구글 애널리틱스의 이탈률 100% + 세션시간 0초만 보고 블로그 포스팅이 허접해서 몰입도 제로라고 단정하는 건 무리인 것입니다.

 

물론 특정 포스팅의 퀄리티가 좋아서 방문자가 몰입을 하게 되면, 다른 게시물들도 훑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 역시 방문자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요인입니다. 아티클에서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딥소스 레시피를 예로 들고 있는데요. 버팔로 치킨을 찍먹하기 위한 소스를 만드는 방법이 궁금해서 검색을 한 끝에 레시피가 나와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방문한 상황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레시피를 브라우저에 띄워놓고 그걸 따라서 소스를 만들겠죠. 그리고 소스를 만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브라우저를 닫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방문자는 검색의 목적을 달성하고 블로그 컨텐츠에 만족한 경우라도, 하나의 포스팅만 방문한 뒤 이탈한 셈이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나 파키텍트 등의 테마파크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롤러코스터를 짓는 요령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만든 다른 샌드박스 공원들에 대한 다른 포스팅들이 링크로 걸려있기는 합니다만, 방문자들이 링크를 타고 넘어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롤러코스터를 만들다가 막혔거나 격렬도 극한을 피하는 방법 등이 궁금해서 검색을 한 사람들이라면, 호기심이 아닌 이상 제가 만든 샌드박스 공원을 감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제가 검색을 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구글 태그매니저를 이용한 IP추적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한다고 할 때, 제가 정확히 궁금한 것은 태그매니저와 애널리틱스 셋업 방법이죠. 제가 방문한 블로그의 컨텐츠가 친절하고 정확하다고 해도, 제가 다른 포스팅을 방문할 확률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검색을 통해 처음 방문한 포스팅에 나온대로 제 구글 계정을 셋업하면 원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니까 높은 이탈률만 보고 너무 주눅들지 말자구요. 이번에 소개한 아티클의 저자 역시 80% 이상이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나 정보성 포스팅이라면, 방문자들이 검색목적에 맞는 컨텐츠를 보고 돌아간다는 뜻일수도 있습니다.



이탈률과 더불어 몰입도를 측정하는 요소로 사용되는 체류시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

 

 

SEO에서의 이탈률, 체류시간과 포고스틱 알고리즘

요즘 집콕이 강제되는 시국이다 보니까, 인터넷만 깔려 있으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눈길을 돌리는 분들이 많아졌다는데요. 이런 개인미디어를 운용하다 보면, 다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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