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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Others/블로그와 SEO

구글 애드센스 승인

요즘 블로그에 광고를 실어서 돈을 버는, 소위 수익형 블로그가 핫 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별 기대없이 구글 애드센스에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이게 애드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승인이 어렵다는 카더라가 있습니다만, 블로그 광고로 그럴싸한 수익을 올리는 일이야말로, 광고 게재까지의 여정보다 훨씬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이 블로그도 주인을 닮아서인지 유명함, 트렌디함과는 상극인 아싸블로그라서 구글이 보기에 광고를 줄 만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해도 별로 이상할 게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애드센스 승인여부와 방문자수와는 별개에 가깝다." 라는 풍문 하나를 믿고,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신청 2일만에 승인메일이 왔습니다. 아직 광고 게재도 안했는데, 이런거 캡쳐해서 올렸다고 뺀찌먹지는 않겠죠, 설마? 구글이 그정도의 소인배는 아닐거라 믿습니다. 광고를 넣기에 앞서서 신경써야 할 것들이 좀 있는 것 같더군요. 방문자가 광고에 이끌려서 하는 클릭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트래픽을 유발시키고자 하는, 이른바 무효클릭에 대해 구글 측에서 상당히 강도높게 대응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실수로 클릭하거나, 다른 사람이 악의적인 공격을 할 수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책도 파악해 두어야 할 것 같고요. 한국 국적자인 제가 미국은행 계좌로 광고수익을 받으려면 어떠한 절차가 필요한지도 좀 알아야 하지 싶습니다. 승인만 받았을 뿐인데 블로그 주인은 열심히 김칫국을 드링킹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공략(?)을 위한 경험식에 후기삼아서 한줄 더 보태자면, 1일1포스팅으로 대표되는 꾸준함 역시 승인여부와는 별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블로그같은 경우는 1일1포스팅은 커녕 1달1포스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한번만에 승인이 된 걸 보면 말이죠. 사실 각잡고 몇천자 단위의 글을 쓰는 건 집중을 해도 몇시간은 기본으로 잡아먹고 길게는 반나절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컨텐츠를 위한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 역시 당연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고요. 물론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얻은 글감으로 글을 쓸수는 있겠지만, 그런건 깊이있는 내용이 되기 힘들고 독창적이지도 않아서 검색엔진이 보기에 가치있어 보이지 않겠죠. 결론적으로 말해, 몇 년 뒤에도 구글 검색에 뜰만한 컨텐츠가 있는 블로그라면, 방문자수가 많지 않아도, 포스팅을 자주 하지 않아도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광고를 받아올 수는 있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물론 수익을 얼마나 올리느냐 하는 건 별개의 얘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