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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Miscellaneous Stuffs - 190411

[!] 이 글을 쓰려고 티스토리 글쓰기를 띄웠는데, 인터페이스가 바뀌어 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아마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만 지금은 낮설긴 하구만. 특히 글자크기를 지정하는게 포인트 단위가 아니라 본문1, 2, 3 같은 식으로 해놓으면, 미리보기를 해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췌 가늠이 안되지 않는가 말이야... 라고 써놓고 확인해 보니 예전 포스팅에 적용했던 11pt 짜리 글자크기에 가장 근접해 보이는 건 본문1.

[@] 뜬금없이 반말이 나오는 이유는 말 그대로 내용이 miscellaneous 하기 때문이다. 존댓말로 쓰여진 포스팅이 "누가 좀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 거라면, "누가 들어와서 읽거나 말거나..." 싶은 글은 반말로 쓰는것. 명쾌한 기준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더 좋은 비유도 생각나지 않는다.

[#] 오는사람 막지말고 가는사람 잡지말자는, 조금은 염세적이기도 한, 자세로 인간관계를 만들고자 하는데 그럼에도 믿고 걸러야 할 부류는 있게 마련이다. 수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내 인생에 도움되는 정도에 대한 기대값이 명백히 마이너스인 경우 말이지. 예를들면 일베충이라던가, 페미니스트라던가, 종북이라던가. 내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누구의 피를 먹고 자란 것인지도 모르고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거나, 국가안보라는 사회적 자산에 무임승차하는 주제에 그게 누구의 노고 덕분인지도 모른채 군인을 비하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짖어대는 인간들은 세상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결여된 것들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넥슨 클로저스 성우마냥 자기 월급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지조차 망각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렇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누구한테 감사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인간들이 앞으로 내 인생에 도움될 일은 아마도 없을거고, 언제 어디서 똥물을 튀길지 모르니 절교에 차단이 답인 것이다.

[$] 그래서 말인데, 위에 언급한 부류들에 대해서는 페친끊기/차단 등을 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거리낌이 없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볼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반면에, 지금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 주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보면, 아무래도 나는 태생적으로 아싸 체질인가보다. 아싸체칠인 사람이 무리해서 인싸가 되려 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수 있는지는 대학생활하면서 제대로 배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싸로 살걸 그랬다."라는 등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동기들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데, 아싸로 살았으면 그 인연들마저도 없었을테니...

[%] 내가 보기에 이상적인 민주주의 사회란,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는 사회다. 존재가치를 증명한다는 게 무슨 거창한게 아니라 세금 제대로 내고 문제 안 일으키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일 뿐이며, 사회적 가치의 창출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현재 한국의 좌파정부가 추구하는 결과적 평등은 내 이상형(?)의 완벽한 안티테제로 보인다. 보상과 이익을 쫓아가는 것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강령이며 짐승들조차 불공평한걸 알면 반발할 줄 아는데, 이를 무시하고 결과물만 N빵하려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개나소나 완장 하나씩 차고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워 남이 피땀흘려 일구어놓은걸 강탈할 궁리만 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