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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Serious Things - 191230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살다살다 자한당을 찍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공수처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 설치에 관한 법안이 통과되었다는군요. 검찰의 비대한(?) 권력이 문제라면서, 그보다 더 강한 권한을 가지고 정권의 정적제거 기관으로 전락할 여지가 다분한 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는건 도대체 뭘까요? 물론 현재 집권여당이 정적제거를 위한 정부기관을 설립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가설하에서는 모든 게 설명이 됩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민주시민으로서의 국민들의 판단력이 중요한 법인데, 좌파/우파를 막론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하는 일이라면 덮어놓고 찬성하는 정신머리 없는 인간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집권 여당 덕분에 태극기부대는 한물가고 지금은 대깨문이 한창 뜨고 있나 봅니다? 그것도 본인들 스스로 그렇게 부른다던데, 진짜 대가리 깨진것마냥 행동하는 언행일치 하나만은 존중합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대깨문, 종북좌파인 지인들이 좀 있어요. 선배라고는 도저히 못부르겠으니, 지인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합니다. 허구한날 검찰개혁 타령을 하면서도, 정작 그 검찰개혁이라는게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건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대답 못하더이다. 심지어는 공수처 법안에 반대한 국회의원에게 문자, 전화 테러까지 했다고 하던데, 진짜 좀비떼거지들 같아요. 이 꼬라지를 보고 있으면 허구한날 젠더권력 타령을 하면서도, 그게 뭔지는 구체적으로 말 못하는 그분들이 생각나지만 어쨌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북중러에 잠식당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보수 vs 진보"라는 프레임을 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교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미일 공조는 우파의 핵심 기조인데, 우파와 좌파가 각각 보수와 진보로 프레이밍되는 조건하에서는 굉장히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보"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간지나고 팬시해 보이고 그렇잖아요? 스스로를 진보세력이라고 부르는 자들이 진짜로 세상을 진보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웃오브안중이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좌파들이 대중을 선동하여 사회갈등을 부추기고, 그로인해 국가의 역량과 자산이 불필요하게 소모되며 이게 다시 선동과 갈등의 타겟이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도 대중들은 그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진보"라는 단어로 인해 쉽게 저항감을 못느끼는 거예요.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이 현재 한국의 정치지형을 바라보는데 적합한 시각인지에 대해서 행동과 결과에 입각해 고찰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