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도토리묵을 좋아해서, 도토리묵을 첨가한 김치국수를 만들어 봤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쉽사리 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들을 보며 군침만 흘리다가, 도토리묵 가루를 입수할 수 있게 되어서 직접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한인마트에서 도토리묵 가루를 포장해서 팔더군요.
가루와 물의 부피 비율이 1:5가 되도록 혼합한 뒤에 소금을 조금 첨가해서 끓이다 보면, 점성이 증가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원액을 적당한 용기에 담아서 서늘한 곳에서 몇 시간 두면, 도토리묵이 완성되는 방식입니다. 가루 100g 당 소금을 3g 정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요. 요리용 티스푼도 없는 상태에서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은건지, 원액에서 좀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국수를 만들었을때는 김치국물의 맛에 가려졌는지, 도토리묵의 맛은 양호했습니다.
참고로 끓이는 도중에 참기름을 첨가하면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만, 저는 그냥 만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참기름을 약간 넣어서 진짜로 고소한 맛이 나는지 살펴봐야겠군요.
색깔 보고 오해하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굳은 도토리묵의 모습입니다. 이제 김치국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인스턴트 국수들에 대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김치국수의 분말스프를 이용해서 국물을 냈습니다.
원래는 뜨겁게 끓여서 먹는건데, 여기서는 김치국물만 따로 만든 뒤 차갑게 식힌 것을 사용했습니다. 도토리묵을 먹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별다른 고명은 넣지 않았네요. 소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도토리묵을 썰어서 넣어주면 완성이 됩니다.
국수를 평균적인 1인분보다 약간 많이 삶은데다가 도토리묵까지 있어서 그런지, 한번에 다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2끼를 해결했는데요. 분말스프 덕분에 국물 맛도 좋은 편이었고, 도토리묵의 질감도 처음 만든 것 치고는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김치국수와 도토리묵의 조합으로 차갑게 해서 자주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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