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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페미니스트 격침

하루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면 불편해서 견디지 못하는 분들이 한 배우의 SNS를 전쟁터로 만들어 놓은 꼴을 보니, 문득 한마디 하고 싶어졌습니다.


페미니즘 얘기만 나왔다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파토리가 있는데, 바로 "책 좀 읽어라" 혹은 "공부 좀 해라"라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남에게 배움을 강요하기 전에 그것이 정말 가치있는 지식임을 증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메웜을 비롯한 많은 "행동가"들이 페미니즘을 내걸고 하는 짓들이 세상을 진보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저들은 그리도 뻔뻔하게 공부하라는 말을 하는 것인지? 저들이 말하는 지식이라는 것이 불특정 다수를 혐오하기 위해 "젠더권력"따위의 허상을 만들어서 내세우는 기술이라면, 그런 건 세상을 퇴보시킬 뿐입니다.

저는 특히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저런소리 하는거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연구비 프로포잘 심사할때 심사위원이 이거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당연한걸 모르니 심사위원님은 단수가 낮아서 공부좀 하셔야겠네요." 이딴식으로 대답할 셈인가? 내가하는 공부나 연구에 타인이 동조하길 원한다면, 그것이 옳은것이며 가치있다는 걸 증명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저쪽 사람들이 이런 말도 많이 하더군여.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100가지의 페미니즘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위에 나오는 공부하라는 말이랑 모순되는 건 잘 모르나 봅니다. 그래서 100가지의 페미니즘이 있으면, 어떤 걸 공부해야 합니까? 게다가 페미니즘 대신 민주주의 등의 단어를 대입시켜 보면 코메디가 따로 없죠. 결과적으로 "100인100색의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하는 건 아전인수식의 이익집단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피해망상과 이분법적인 이데올로기에 영혼을 침식당한 자들과 이에 편승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진보"언론과 지식인들은 한국사회를 어디까지 망가뜨릴 것인지?

WTF




성범죄 무고에 의해 한 시인이 자살기도까지 했더군요. 법과 언론을 이용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서, 한국의 페미니스트라는 작자들은 법치주의의 근간 -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재판주의 - 마저 부정한채 법을 여성들의 분풀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젠더권력이라는 건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저들의 비열함과 뻔뻔함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