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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 091223

091229 - 091230 : Sukhothai

아유타야 다음으로 방문했던 도시인 수코타이(Sukhothai).


1238년에 세워져 1360년에 멸망한 수코타이는 Sukho"thai"라는 이름답게, 태국의 정체성을 확립한 첫번째 왕국으로서 태국에 있어서 의미가 깊은 도시입니다.


크메르 제국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던 시기에 인드라디탸(Indraditya)왕자가 인솔하던 소규모 군단이 이 지역을 점령한 것이 수코타이 왕국의 시작이었습니다. 인드라디탸 왕이 통치하던 처음 40년간 수코타이는 비교적 소규모 왕국으로 머물러 있었지만, 두번째 왕인 람캄행(Ramkamhaeng)은 수코타이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며 태국 역사의 황금시대(Golden Era)를 열었습니다. 태국의 문자 역시 람캄행 시대에 만들어졌으니, 우리나라로 치자면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통치자였습니다.


하지만, 람캄행 사후 그의 아들인 로 타이(Lo Thai)와 손자 리 타이(Li Thai)를 거치면서, 수코타이는 급격하게 몰락했고, 결국 신흥왕국 아유타야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수코타이의 전성기는 람캄행왕 때였지만, 수코타이에 남겨진 수많은 사원들이 마지막 왕인 리 타이때 건설되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들립니다.


이 곳 역시 아유타야처럼 사원들이 모여 역사공원을 이루고 있고, 자전거를 대여해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역사공원과 시내가 좀 떨어져 있어서 썽태우라는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하더군요.


이곳 수코타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역시 왓 마하탓(Wat Mahathat)입니다. 동남아 전체에서 손꼽히는 불교유적인 수코타이의 왓 마하탓은 첫번째 왕 인드라디탸에 의해 1240년부터 30년에 걸쳐 만들어졌고, 이후 람캄행, 로 타이에 의해 확장되었습니다.


역사공원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여기까지가 왓 마하탓입니다. ㅎㅎ






수코타이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방콕으로 이동할 때는 태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탔었는데, 첨에 탑승할 때 통닭쪼가리 한개와 생수를 작은걸로 한병 주고, 중간에 휴게서 비슷한 곳에 정차해서 밀쿠폰을 나눠 줍니다. 그러면 거기서 주어지는 몇가지 초이스 중에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어요. 제가 선택한 것은 쌀죽+계란+햄의 조합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