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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 091223

091228 - 091229 : Ayutthaya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온 뒤에 간 곳은 아유타야라는 곳인데,
이 아유타야는 태국에 있었던 한 왕국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yutthaya_Kingdom

1350년에서 1767년 사이에 존재했던 왕국이며,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세워졌던 조선왕조와는 달리,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국가들과도 활발한 대외무역을 했었군요.

지도에서 청보라색으로 나온 부분이 아유타야 왕국의 영역입니다.
그 위에 오렌지색으로 나온 곳은 다음에 갈 수코타이입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유적지이지만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앙코르유적에서처럼 패키지와글와글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 역시 방콕 북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도착해서는 시내와 약간 떨어진 곳에서 내려 주더군여.
그래서 시내로 찾아 들어가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서울대입구"를 가는데 "낙성대"에 떨어진 상황 정도...

옛 아유타야 왕국의 유적지들을 모아서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내에서 자전거를 하루 단위로 렌트해서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러 유적지들이 아유타야 도시 곳곳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말인즉슨, 옛 왕국의 흔적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보존이 더 잘 되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파손되고 남은 유적은 나름대로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여러 사원에서 보이는 부처님의 석상들이 불교왕국 아유타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유타야의 사원들은 나름대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왓 프라람 (Wat Phra Ram)
왓 라차브라나 (Wat Ratchaburana)
왓 나 프라 멘 (Wat Na Phra Men)
왓 수완 다라람 (Wat Suwan Dararam)
왓 프라 시 산펫 (Wat Phra Si Sanphet)
위한 프라 몽콘 보핏 (Wihan Phra Monkhon Bophit)
왓 차이 와타나람 (Wat Chai Watthanaram) 그리고,
왓 마하탓 (Wat Mahathat)  


Wat 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에 있는 사원을 가리키고, 학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앙코르 와트는 Ankor Wat 이죠.
불교의 교리가 만물의 진리로 여겨지던 왕국에서, 배움과 종교는 불가분의 관계였을 겁니다.
왓 마하탓을 강조한 이유는
1) 이름이 짧아서 머릿속에 쉽게 각인이 되었고,
2) 수코타이와 방콕에도 같은 이름의 사원이 있었으며,
3) 중요한 불교 사원에 붙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왓 마하탓의 돌부처입니다.






아유타야 왕국을 통치했던 왕들 중 3명을 모시고 있는 3개의 탑으로 유명한
왓 프라 시 산펫 입니다.



날이 저물어 숙소에 들어왔더니,
벽에 도마뱀이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귀엽게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놈이 잡아먹는건지, 열대지방인데도 벌레가 눈에 띄질 않았습니다.

다음날....

계속해서 전날 못봤던 사원들을 둘러봅니다.





열대우림에 둘러쌓인 유적의 모습이 뭔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