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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 091223

091223 - 091227 : Angkor Ruins (2)

앙코르 유적 1부를 약 1년 전에 썼으니, 이건 제가 봐도 귀차니즘과 게으름의 정점이군요... orz
어쨌든 2부를 시작합니다.

캄보디아에는 "리엘"이라는 자체적인 통화가 있지만, 미화달러역시 통용이 되더군여.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앙코르 유적이 해외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앙코르 유적 구경을 위한 거점도시 시엠립은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하여간 앙코르 유적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큰 역할을 맡는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 유적지는 그 규모가 상당히 커서, 걸어서 구경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툭툭이나 오토바이를 대절해서 다녀야 되는데, 직접 운전하는 건 아니고 따로 기사가 몰아줍니다.
전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서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제일 저렴하거든여.)

한국사람들이 패키지 관광으로 정말 많이들 오더군여.
거의 대부분의 사원에서 구경하다 보면 한국말이 들리고,
XX투어 XX관광등의 깃발을 들고 있는 가이드가 눈에 띕니다.
서양에서 온 관광객/여행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대부분 이렇게 생겼습니다.

유심히 관찰해 보면, 불교의 부처님이나,
힌두교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시바, 비시누, 나가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경우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동식물의 모습으로부터,
그 형상을 생각해 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원들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단 형태를 가진 곳, 여러 단층 건물이 모인 곳, 혹은 안에 작은 공간을 지닌 탑도 있고
호수의 형태를 지닌 곳도 있습니다.



왕의 욕탕(royal bath)라는 뜻을 가진 스라 스랑(Srah Srang).
하지만 10세기에 새겨진 글귀에는 저장된 물이 모든 생명체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있댑니다.
(dyke breaker 라는 코끼리는 예외라는군요.)



실내를 보면, 이렇게 장식을 해둔 곳들도 있었습니다.

사원 건물을 깔고 자라는 나무가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따 프롬(Ta Prohm).
바욘과 같은 건축양식으로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반띠아이 쓰레이(Banteay Srei).
앙코르 와트와 바욘 이전에 지어진 이 사원의 이름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건축양식을 가리킬 정도로
정교한 장식과 조각으로 유명합니다.
분홍색 사암이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띠고 있더군여.





가는 도중에 찍은 동남아 농촌풍경입니다.


27일 오전까지 앙코르 유적을 둘러보고,
저녁에 방콕으로 날아가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앙코르 박물관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전시실 내에서는 사진촬영을 못하게 해서, 대신 잡사를 올려봅니다.





저녁이 되어 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습니다.
나름 국제선이라서 기내식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