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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Pseudo-science

스랖을 floating 하던 도중에 발견한 글.

http://www.snulife.com/gongsage/16396005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글들과 리플들을 읽는데,
예전에, 사이비과학 신봉자들과 키배를 뜬게 새록새록(;) 생각나 버렸다.
학부 3학년, 그러니까 2005년때, 특수상대론을 공격(?)하는 절대성이론이라고 하는걸 처음 보았다.
(구글링 해보니까, 이름은 맞지 싶다.)
특수상대론에서 가정하는 "광속불변의 원리"를 잘못 이해한 데서 파생된 이 이론(?)은
빛이 전파되는 매질의 존재(지금은 폐기된 "에테르"의 개념과 비슷했다.)를 주장하고,
어이가 없었던 나는 나름대로의 지식을 동원해서 키배를 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그땐 좀 흥분을 많이 해서,
밤에 자기 전에도 다음 턴에는 어떻게 반박을 날릴지 머릿속으로 궁리도 했었다.

그 당시에도 그러했고, 지금 생각해 봐도 이런 종류의 키배는 결론이 어떻게 나던지 간에,
사이비과학 창시자 및 신봉자들을 설득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사람들은 자신들이 범하는 오류에 대해 생각해 볼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비단 사이비과학 뿐만 아니라, 포교를 중요시하는 특정종교나 유사역사학 관련 논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키배에 임하면서 내가 배웠던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재정비하기도 했으니, 전혀 쓸모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저런 사람들과 논쟁하고 싶지가 않다.
남에게 견해나 주장을 설득하려면, 만일 그것이 틀렸을때 스스로가 포기할 자세를 먼저 갖추어야 하는데,
사이비과학/역사학 혹은 유신/무신 논쟁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은 그게 안되어있다.

p.s. 본문에 나온 것 이외에 내가 봤던 pseudo-science
- 지구는 태양을 돌지 않는다고 하던 ㅊㄱㅇ
- E=mc^2 이 아니라 E=mv^2 라고 주장하던 XXX (이름이 기억안나;;)
- 천문학과 웹사이트에 등장했던 ㄱㅊㄷㅅ
  (사실 이건 분류가 애매하지만, 사이비라는 타이틀이 아깝지는 않음)
- 마방진으로 유명한 ㅇ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