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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 캠페인 : 아시아 / 가자 마다

이번에 플레이해 본 캠페인은 가자 마다 (Gajah Mada) 입니다. 가자 마다는 현재 인도네시아 지역에 존재했던 마자파힛 제국의 재상으로서, 영토 확장 뿐 아니라 국가 운영에 전반적으로 큰 기여를 했다고 하는군요. 인도네시아에는 그의 이름을 딴 대학교도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가자 마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라자의 부흥) 캠페인에서도 등장하며, 마자파힛 제국의 군대가 가자 마다의 지휘아래 반란을 진압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역에 걸맞게 말레이 문명으로 플레이하게 되고, 해상전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총 5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번의 세이브, 로드 끝에 결국 어려움 난이도로 전부 클리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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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창시자들에 대한 이야기

첫번째 미션은 가자 마다가 활약하기 전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라덴 위자야가 싱하사리와 케디리 및 몽골군을 격퇴하고 마자파힛을 건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2시 방향에 본진을 가지고 봉건시대에서 시작하며, 성주시대까지 발전이 가능합니다. 미션이 시작되면 라덴 위자야가 몇 명의 호위병력을 이끌고 등장해서, 케디리와 몽골이 전부 자신을 무시한다며 분개하는 모습이 나오죠. 그러고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가능한 한 많은 마을들을 점거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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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션의 경우 전체 인구 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마을 가운데 있는 탑을 파괴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군 소속의 탑이 새로 올라오면서 인구 수의 상한선이 5만큼 증가하죠. 반대로 적의 공격으로 아군 소속의 탑이 파괴되면 인구 수의 상한선이 5만큼 감소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상한선은 75이며, 마을을 점령하는 방식으로 125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우호적인 자바 섬 주민의 시장을 통한 교역으로 금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맵 중앙에서 남서쪽으로 좀 내려간 지점에 있는 공성무기 제조소를 부수면 트레뷰셋을 한 기 주는데요. 적 본거지의 건물들을 철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2. 무조건적 충성심

트로울란에서 반란군에게 포위된 자야네가라 왕을 구출하는 미션입니다.

 

 

미션이 시작되면 반란을 피해 트로울란을 탈출한 주민 몇 명이 등장하는데요. 자야네가라 왕이 포위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왕을 구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맵 중앙의 성에 왕이 있고, 이 성이 반란군에 의해 파괴되기 전에 아군 유닛을 진입시켜 구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트로울란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방어탑들을 걷어내야 한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왕정시대로 발전하고, 트레뷰셋을 포함한 공성부대를 꾸려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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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대신 아리야 타다 역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12시 방향에 가면 그의 진지가 있고, 동맹군이 되어 적을 향해 공격을 개시하는데요. 왕을 구출할때까지 주기적으로 유닛들이 스폰되서 적 기지로 레이드를 갑니다만, 왕을 구출하고 나면 놀자판이 됩니다.


미션을 시작할 때 나오는 도움말에도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채팅창을 열어서 특정 숫자를 입력하면 아리야 타다의 부대가 어느 방향으로 진격할지를 지시할 수 있습니다. 서쪽, 중앙, 동쪽 세가지의 옵션이 있습니다. 저는 아리야 타다가 맵 서쪽에 있는 반란군을 상대하게 하고, 트로울란의 중앙 성문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4시방향에 가면 전투 코끼리와 노포 코끼리 몇기가 추가로 합류합니다. 처음 주어진 병력과 조합하면 트로울란 북쪽에 위치한 반란군의 전초기지들을 밀어버리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기지들을 파괴하지 않으면, 계속 병력을 생산해서 귀찮게 하기 때문에 후환을 미리 없애놓을 필요가 있죠.


한편으로는 시작지점 근처에 기지를 펴고 발전을 합니다. 마을회관 하나만 가지고 플레이하다가 왕이 암살당해 미션을 실패한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초반에 주어지는 자원으로 마을회관을 2개 지어서 운용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왕정시대로 발전이 가능하더군요.


왕은 반란을 피해서 맵 중앙의 성에 피신해 있으며, 반란군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별도로 기지를 복구하거나 유닛을 충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왕을 구출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제한이 있는 것이죠.


우여곡절 끝에 왕을 구출하여 6시 방향에 있는 목표지점까지 호위하고 나면, 가자 마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션이 완료됩니다.

 

3. 누산타라의 통일에 대한 맹세

마자파힛 정착민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제도에 여러 식민지를 건설하는 미션입니다.

 

 

마자파힛 정착민들이 건설한 식민지들을 잘 보호해서 3개 이상의 식민지가 건설되어야 하는데요. 정착 대상이 되는 지역은 발리 섬, 술라웨시 섬, 보르네오 섬 남북부 이렇게 4군데가 있고, 시장을 건설하면 식민지가 건설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식민지 건설이 미션 목표로 걸려 있는 것 이외에도, 정착민들이 주기적으로 자원을 갖다바치기 때문에 병력을 생산하고 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식민지 건설을 방해하는 적대 세력도 있습니다.

 

  • 순다 (노란색 말레이인)
    아군 본진과 함께 자바섬을 반띵하고 있는 세력입니다. 육로로 연결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최종테크가 성주시대이기 때문에, 국경지대에 성을 짓고 공성추만 잘 끊어주면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 다르마스라야 (녹색 크메르인)
    수마트라 섬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는 세력입니다. 전투 갤리온선과 화공선으로 구성된 함대를 운용하는 반면에, 대포 갤리온선이 없으므로 성과 탑을 지어 놓으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합니다. 다만 가끔씩 자바 섬으로 상륙을 시도하기 때문에 좀 귀찮기는 합니다.
  • 투마시크 (파란색 말레이인)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정착민들 견제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식민지를 건설했다 하면 해상과 육상 양면으로 공격을 하고, 대포 갤리온선도 운용하기 때문에 아군 기지에 본격적인 위협이라 할 수 있죠.

 

식민지 건설과 더불어 3개의 세력 중에 2개를 궤멸시켜야 합니다. 처음에 마을회관이 하나 있지만, 본진 앞마당에 하나를 더 지어서 주민도 더 뽑고, 자원 채취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해안에 성을 지어 놓으면, 초반에 적 해군으로부터 아군 본진을 방어하는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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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대로, 자바 섬 가운데에 성을 한 채 지어 놓으면 순다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유용합니다.


발리 섬의 정착민 (하늘색 말레이인)은 극초반에 등장하면서도, 적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견제가 덜한 편입니다. 초반에는 이들로부터 자원 버프를 받으면서 다르마스라야와 투마시크를 상대하기 위한 해군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전력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지역에 정착하는 마자파힛 주민들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풀어가야죠.


정착민들이 건설한 마을을 보고 있으면, 동남아시아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4. 새로운 왕에 대한 봉사

마자파힛 제국의 동쪽에 위치한 군도를 점령하며, 영토를 확장한다는 스토리의 미션입니다.

 

 

지난 미션에 이어서 두 번째 해상전 미션인데요. 왕정시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해군 전력에 자원을 투자하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세 개의 해상세력들을 제압하기 위해 항구들을 전부 파괴해야 합니다.

 

  • 쿠타이 (파란색 중국인)
    가장 약한 세력으로, 성주시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투 갤리선과 파괴선을 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아군이 전투 갤리온선 업그레이드를 하면 쉽게 상대할 수 있습니다.
  • 마카사르 (녹색 베트남인)
    쿠타이에 비해서는 강하고 전투 갤리온선과 화공선을 운용하며, 가끔씩 아군 기지로 상륙도 시도하는데요. 그래도 대포 갤리온선을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과 탑을 이용해 해안 방어만 잘 하면 위협적인 상대는 아닙니다.
  • 루우 (노란색 말레이인)
    기지 방어도 잘 되어 있고, 대포 갤리온선도 운용하는 가장 강한 세력입니다. 쿠타이와 마카사르를 공격하는 도중에 얘네들에게 뒷치기를 당하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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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본진 근처의 해안가에 항구를 왕창 지어야 합니다. 전투함들을 양산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말레이인의 항구는 자체적인 방어 능력이 있어서 적 해군을 막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아군의 본진이 있는 섬은 자원이 부족하고, 금과 나무 역시 전체적으로 보면 유한하기 때문에 팽창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다른 섬들에 주민을 파견해서 금과 나무를 채취하고 이 자원을 바탕으로 전투함들을 충원해야 하는거죠. 인구수의 상한선이 125명인데, 이게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므로 자원채취에 필요한 주민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해군에 몰빵해야 합니다.


루우의 경우는 방어병력도 탄탄하지만 항구들이 작은 만 안에 위치해 있어서, 아군 함대가 쌈싸먹히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애매한 병력으로 들이대면 안되고, 100척 가까이 되는 대규모 함대를 구성해서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5. 파순다 부밧의 비극

마자파힛 제국의 왕과 순다의 공주의 결혼을 주선한 뒤에, 마음의 경계가 약해진 틈을 타서 순다의 왕족들을 협박하고 마자파힛에 굴복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12시 및 3시 방향에 있는 자바의 마을들에 접근하면, 주민들이 가자 마다를 환영하며 아군에 소속됩니다. 이렇게 접수한 마을들을 기반으로 기지를 구축하고, 맵 중앙의 트로울란에 진입하여 순다의 국정 전사들을 전부 제거하는 것이 목표죠. 가자 마다가 6시 방향에 있는 작은 섬에서 소수의 병력들을 이끌고 시작하는데, 저는 12시 방향의 마을을 먼저 접수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또한 3시 방향의 섬에는 마자파힛에 우호적인 인도 상인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인도 상인의 항구에 무역선을 보내서 금을 얻을 수도 있고, 금을 지불하여 페르시아 전쟁코끼리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금 300을 주고 3마리를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이번 미션의 백미는 전쟁코끼리를 왕창 구입해서 순다의 병력을 압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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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울란에 진입하기에 앞서서, 자바의 강도 세력 (하늘색 버마인)을 먼저 제거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맵 여기저기에 본거지들이 있으며, 주기적으로 유닛들이 스폰되는데요. 본거지의 캠프들을 파괴하면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맵 중앙의 해안에 위치한 본거지는 반드시 파괴하는게 좋습니다. 이걸 그대로 내버려두면, 강도 세력의 전투함들이 스폰되어 아군의 수송 및 교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마자파힛 제국의 수도에 무엄하게 공성무기를 들이댈 수 없다는 설정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공성병기나 포병함선 등을 만들 수 없습니다. 다만 트로울란 내에 진입하여 공성병기 제조소를 접수하면, 사석포 등을 만들 수 있으므로 순다 세력의 성과 탑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중반에 공성무기가 부재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앞서 언급했다시피 인도 상인에게서 전쟁코끼리를 구입하여 운용하면 좋습니다.


미션 중간에 하얌 우룩 왕이 등장해서, 순다의 왕족들은 귀한 손님들이기에 어떠한 해도 가해져서는 안된다고 분노합니다. 그러고서는 행동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트로울란 내의 생산건물에서 순다의 병력들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죠. 모아놓은 금으로 전쟁코끼리를 대량 구입해서, 쌈박질을 해야 합니다.

순다의 병력을 제거하고 깃발 근처에 아군 병력을 집결시키면, 근처의 생산건물들이 아군 소유로 바뀌면서 더 이상 순다의 병력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거점들이 몇 개 있으며, 이들을 점거하면서 순다의 국정전사들을 전부 처치해야 합니다.


순다의 병력을 전부 제압하고 나면, 하얌 우룩 왕이 격노하며 제국의 적으로 선포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출두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미션이 완료됩니다.


순다의 왕족들은 가자 마다의 예상과는 달리 완강히 저항했고,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왕의 예비 신부인 순다의 공주는 이번 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죠. 결국 가자 마다는 시골로 유배됩니다. 그가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는 모습과 함께 캠페인이 마무리됩니다.

 

한줄요약 : 야사쿠 카파낀다 (천번을 들어야 클리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