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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ing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움 워 - GDI,Nod 캠페인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컴퓨터가 구려서 못했던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움 워를 드디어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나온지 10년도 넘은 게임이라 멀티플레이를 할 건 아니고, 스토리나 감상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캠페인을 플레이했습니다. 처음에는 GDI 와 Nod 캠페인을 따로 포스팅할까 생각했습니다만, 평행우주가 아닌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GDI와 Nod의 입장에서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라 한번에 묶어서 포스팅 하는 방식이 낫겠다 싶습니다. 줄거리 설명은 타이베리움 워 에피소드에 대한 나무위키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어려운 난이도로 플레이 했습니다. 쉬움이나 보통으로 플레이하면 AI한테 발려도 게임이 어려워서 그랬다고 정신승리를 못하거든요. 저에게 시련을 안겨준 미션이 몇개 있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나무위키에 나온 공략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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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 프롤로그

노스캐롤라이나 황무지

 

 

때는 2047년, Nod의 세력이 무력화된 것으로 생각한 GDI는 군비증강보다는 타이베리움 정화작업에 더 무게를 두고 일을 진행합니다. Nod의 도발은 소규모 국지전 수준이라 이를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지 건설, 전력 관리, 유닛 생산 및 전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따라해보는 일종의 튜토리얼 격 미션입니다. 난이도 불문,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Nod 프롤로그

고더드 우주비행 센터

 

 

GDI는 케인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케인은 건재했고 3차 타이베리움 전쟁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를 습격해, GDI 인공위성 사령부인 필라델피아의 방어시스템을 무력화시킨 것이었습니다. 결국 Nod가 발사한 핵미사일에 필라델피아가 파괴됨으로서 3차 타이베리움 전쟁이 시작되죠. 스텔스에다가 비행도 가능한 보병인 쉐도우 팀이 빠방하게 증원되고 해서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Nod 1막

미 동부 해안

 

 

필라델피아의 파괴로 인해 GDI가 군 수뇌부를 거의 다 잃어버리고 우왕좌왕 하는 틈을 타서, Nod는 플레이어와 장교 아제이의 지휘아래 백악관을 필두로 한 주요 기관들과 군사기지를 점령 혹은 파괴하면서 대규모 침공을 실시합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Nod 1티어 기갑유닛들(어택바이크, 레이더 버기)이 물장갑에다가 공격력도 별로 강하지 않아서 얘네들만 가지고 적을 밀어버리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이용한 압도적인 물량과 민병대 + 민병로켓분대(일명 민노당) 등의 보병지원이 필수적이죠.

 

GDI 1막

미 동부 해안

 

 

수세에 몰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GDI는 플레이어와 잭 그렝거 장군의 지휘아래 펜타곤을 사수하고 백악관과 주요 기지를 탈환합니다. 미국 동부 블루 존에서 사태가 수습됨과 동시에, 케인의 책략에 따라 지구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GDI 수뇌부인 좌파 정치꾼 재무부 국장 레드먼트 보일이라는 인물이 GDI 사무국장의 자리로 올라가게 됩니다.

GDI 1티어 기갑유닛들 (APC, 프레데터 탱크)의 퀄리티가 Nod에 비해 우월해서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햄프턴 로즈에서의 잠입미션도 코만도에 버프가 있어서 Nod 미션에 비해서 쉬웠습니다.

 

GDI 2막

이집트

 

 

블루 존에 대한 공격을 막아낸 GDI는 대규모 반격에 들어갑니다. 특히 이집트에는 액화 타이베리움을 이용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Nod의 군수공장이 있었기에, 알렉산드리아의 항구를 파괴해서 이 무기의 보급을 저지합니다. 또한 카이로를 공격하여 필라델피아를 파괴했던 핵미사일 기지를 제거하고 그 지역의 Nod 핵전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미션에서 좀 많이 고전했는데요. 3티어 기갑유닛인 매머드 탱크를 쓸 수 있다고는 해도, 쇼미더머니 자원버프를 제대로 받은 Nod AI가 민노당, 블랙핸드와 기갑유닛들을 엄청난 물량으로 뽑아다가 계속 쳐들어오기 때문에 반격을 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격을 할때도 어설프게 하면 안되고 멸망전 컨셉으로 가야 되는거죠. 본진 북동쪽으로 조금 가면 작은 언덕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밑에 서베이어를 전개하고 언덕 위에 타워를 박아주면, 지상으로는 언덕 위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방어에 제법 도움이 됩니다.

카이로 미션은 시작하자마자 핵미사일 카운트다운이 뜨지만, 후방에 있는 발전소를 부수면 타이머가 초기화되는 점을 이용해서 오르카 등으로 발전소 테러를 해주면 계속해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미션보다 뒤에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웠습니다.

 

Nod 2막

브라질 옐로우 존

 

 

이집트에 있는 시설들이 GDI에 털린 상황에서, Nod는 브라질에 있는 액화 타이베리움 연구소를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연구소가 위치한 아마존 사막지역과 대서양 연안 항구에 주둔한 GDI 전력을 제거하고 액화 타이베리움 폭탄을 남미에서 반출하는데 성공합니다.

기지를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해서 전투를 하는 미션들인지라, 스콜피온 탱크 + 민노당 스팸에 EMP 테러를 위한 레이더 버기, 대보병/대건물 플레임 탱크와 공중지원을 위한 베놈 전투기를 뽑아서 밀면 되더군요.

 

Nod 3막

동유럽

 

 

액화 타이베리움 폭탄을 사라예보의 템플 프라임으로 운반하는 도중 슬로베니아에서 수송기가 격추되고 맙니다. 고군분투 끝에 Nod는 폭탄을 회수하고 인근의 버려진 기지를 이용하여 GDI 전력을 몰아낸 뒤 템플 프라임으로 폭탄을 무사히 수송합니다. 사라예보의 템플 프라임을 공격하러 온 GDI를 막는 도중 정체불명의 Nod 세력이 등장하여 GDI 기지를 쓸어버린 뒤에 케인을 욕하면서 템플 프라임 역시 접수하려 합니다. 그러나 Nod는 다행스럽게도 이들을 축출하고 템플 프라임을 사수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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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고통받기 시작했네요.

슬로베니아 미션의 경우 타이베리움 폭탄을 회수해서 버려진 기지로 수송하는 부분은 약간의 세이브로드신공을 쓰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GDI의 공세로부터 폭탄을 사수하고 북쪽의 목표지점까지 수송하는 건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기지의 동쪽과 서쪽 입구에 오벨리스크를 먼저 짓고, 가장 빡빡한 공세가 들어오는 북쪽 입구는 민노당 + 코만도로 오벨리스크를 세우기 전까지 시간을 버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GDI의 저거넛을 한대 노획한 게 나중에 북쪽으로 밀고 올라갈 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라예보에서의 템플 프라임 방어전 역시 적들의 공세가 상당하지만, 슬로베니아 미션과는 다르게 자원이 풍부해서 아바타를 필두로 한 유닛들을 미칠듯한 물량으로 뽑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슬로베니아 미션보다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GDI 3막

동유럽

 

 

레드먼트 보일은 Nod 템플 프라임에 대한 1차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걸 두고 잭 그렝거 장군을 디스합니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의 GDI 기지를 거쳐서 템플 프라임을 공격하는 작전을 계획합니다. Nod의 빡빡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 기지를 재건/확장한뒤 알바니아에 있는 대규모 보급기지도 털어버린 뒤 사라예보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합니다.

GDI는 템플 프라임 주위의 호위병력들을 제거했지만, 템플 프라임 내부로 진입하기에는 여전히 저항이 심합니다. 잭 그랭거 장군은 알폰스 지로 박사를 호출해서 액화 타이베리움이 위험하기에 이온 캐논 사용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박사가 실종되자 결국 레드먼트 보일의 명령에 따라 템플 프라임을 향해 이온 캐논을 발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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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미션 하나하나가 난관이었습니다.

크로아티아에는 Nod 기지가 세 곳 있는데요. 1시방향의 기지는 기갑유닛, 5시 방향의 기지는 항공유닛, 그리고 다리 건너 7시 방향의 기지는 보병유닛을 생산해서 쳐들어 옵니다. 초반에는 민병대 + 민노당 + 광신자 조합에 스콜피온 탱크 + 어택 바이크 + 레이더 버기 조합으로 공격해와서 할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블랙핸드 다수에 플레임 탱크까지 추가되어 빡빡한 자원과 겹쳐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나무위키에 언급된 대로 시작하자마자 기지 주변의 방어벽을 팔아버린게 큰 도움이 되었네요. 프레데터 탱크와 미사일 보병분대 다수를 뽑아서 1시 기지를 밀어버리고 점령하는 동안 APC와 라이플맨 분대로 7시 방향에서 오는 보병유닛들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알바니아 미션에서는 유닛생산을 못하고 릭(rig - 전투기지)이 가진 수리기능에 의존해야 하는 관계로 어느정도의 세이브로드 신공은 필요합니다만, 크로아티아에 비하면 할만했습니다. 12방향의 Nod 메인 기지에 오벨리스크가 있어서 유닛들이 멋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컨트롤 해줘야 하는게 좀 번거롭기는 했지만요.

사라예보 미션은 할말하않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미션인것 같네요. 시간을 끌다보면 자원버프를 받은 Nod AI가 아바타를 한번에 6-7대씩 끌고 옵니다. 민노당, 블랙핸드, 플레임탱크 등과 합께 말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RTS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적들의 공격이 약한 초반에 동남쪽의 타이베리움 밭을 접수하고 이 자원을 기반으로 매머드탱크를 8대가량 뽑아 적 기지의 방어선을 돌파해버리는 방식으로 진행해서 클리어했습니다. 북서쪽 입구로부터 오는 병력들은 초반에는 블랙핸드를 제외한 보병이 대다수라서, 처음 주어진 보병 + 라이플맨 분대 + 스나이퍼 팀 + 워치타워 조합으로도 무난하게 방어가 가능했습니다.

 

Nod 4막

오스트레일리아

 

 

GDI가 템플 프라임을 향해 발사한 이온 캐논이 트리거가 되어 스크린의 침공이 시작됩니다. 이 와중에 Nod는 아웃백에서 GDI가 수송하던 핵탄두를 탈취한뒤, 킬리안의 계획에 따라 GDI와 협력하는 척 하다가 시드니에서 기폭코드를 탈취하여 거하게 통수를 치는데 성공합니다. 케인은 사라예보의 템플프라임 호위부대를 공격했던 정체불명의 Nod 세력이 장교 킬리안의 것이라 의심하고, 이에 더해서 킬리안이 GDI와의 연대를 주장한 것에 대해 깊이 빡쳐서 오스트레일리아 에어즈 락에 위치한 킬리안의 세력을 제거할 것을 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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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미션에서 스크린의 막판공세가 빡센 관계로 몇번의 세이브/로드가 필요했지만,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드니 장벽이랑 다운타운 미션은 상대적으로 쉬웠던 반면에, 본격적으로 킬리안의 세력을 상대하는 에어즈 락 미션이 압권이었는데요.

새보터로 전초기지를 먹는것부터가 쉽지 않은데다가 그게 하필이면 절벽 바로 밑에 있어서 적의 베놈이나 버티고 폭격기에게 테러당하기 딱 좋습니다. 거기다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플레임탱크, 어택바이크 등을 대동한 아바타가 줄줄이 러쉬를 오면서 고통을 줍니다. 전초기지를 접수하고 나면 에어필드를 잽싸게 지은 다음 버티고를 2기 정도 뽑아서, 절벽 위의 적 에어필드를 날려서 후방으로부터의 위협을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전방으로는 나무위키에 나온대로 민노당 + 레이더버기 조합으로 적의 아바타 부대를 상대하는게 좋아보입니다. 민노당이 교전을 벌이는 사이에 레이더버기로 적 아바타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 EMP 테러를 하면 Welcome to the stone age! 스턴 상태에 빠진 아바타를 신나게 때려댈 수 있죠. 레드얼럿2에서 데졸레이터로 연합군의 미라지 + 프리즘탱크 부대를 쓸어버렸을때의 쾌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전초기지 입구의 장벽을 팔아버리는 것도 자금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GDI 크로아티아 미션에서도 그랬지만, 장벽이 있어봤자 방어에 별로 도움도 안되고 아군 병력이 이동하는데 걸리적거리기만 합디다.


이족보행 병기의 경우 파괴된 잔해를 엔지니어로 노획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이번 미션에서 아바타 수집이 가능합니다. 제 돈 들여서 생산하지 않아도, 킬리안이 빠방한 자원버프로 아바타를 끊임없이 보내기 때문에 시간을 끌다보면 30-40대가 모이게 되죠. 킬리안 측의 템플 오브 노드를 부수면 킬리안의 전력에 대한 지휘권이 넘어오면서, GDI가 시드니에서 통수를 맞은것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해오는데요. 매머드탱크를 끌고오긴 하지만 아바타가 30대쯤 모였으니 문제될게 없습니다. 위풍당당한 결전병기 아바타 앞에서 결전병신이 되고만 매머드 탱크 지못미 그냥 어택땅만 하면 만사 OK.

 

GDI 4막

북유럽

 

 

스크린의 침공이 전지구적인 규모로 진행되었기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별개로 GDI는 북서유럽에서 먼저 스크린 세력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뮌헨에서 스크린에 대한 중요 정보를 빼낸 엔지니어들을 구출한 것을 시작으로, 슈투트가르트와 쾰른에서 고립되어 있던 GDI 병력을 규합하고 베른에서 스크린을 완전히 격퇴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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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처음 상대하는 에피소드인데 좀 어려웠습니다. 다만 어려운 이유는 앞에서 Nod를 상대할때랑 좀 다른데요. Nod의 경우 예전에 타이베리안 선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어서 유닛과 상성관계는 어느정도 친숙한 반면에 AI에게 주어진 자원버프로 인한 물량으로 고통받았다면, 스크린의 경우 무슨 유닛이 어떻게 생겼고 각 유닛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힘들었습니다.

뮌헨이랑 슈투트가르트 미션은 그냥 무난했고, 쾰른미션의 경우 맵 서쪽에서 데베스테이터 워십이 무한스폰 되는데 처음 할때는 이걸 몰라서 털렸다가, 두번째 시도에서 핏불을 대량으로 뽑아 상대했습니다.


베른 미션의 경우 대공용 핏불을 꾸준히 모으고, 미사일 보병분대로 어나일레이터 트라이포드를 상대해주면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GDI 기갑전력이 스크린에 비해 워낙에 좋아놔서 말이죠. 미션 중간에 스크린이 모선을 띄우는데 이게 맷집이 상당하지만, 핏불을 많이 모아 뒀다면 상대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Nod 5막

이탈리아 레드 존

 

 

사라예보에서 템플 프라임을 점령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Nod 세력이 킬리안의 것이라는 심증만으로, 케인은 킬리안에게 반역 혐의을 씌워 처형합니다. 케인은 이후 플레이어와 독대하는 상황에서, GDI를 박살내는 것은 애시당초 근본적인 목표가 아니며 더 중요한 것은 스크린이 지구 각지에 건설중인 트레숄드 타워를 탈취하는 것이라 이야기하죠. GDI로 하여금 템플 프라임에 이온 캐논을 발사하도록 유도한 것은 스크린을 지구에 끌어들이기 위한 케인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스크린의 중계 설비를 점령해서 트레숄드 타워에 들어가기 위한 암호까지 확보했지만, GDI의 공세로 스크린의 트레숄드 타워가 위협을 받으며 하나 둘씩 박살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케인은 스크린의 타워 중 적어도 하나는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기에 접근하는 자는 GDI, Nod를 가리지 말고 전부 없애라고 명령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Nod 장교 아제이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게 되는데요. 비록 케인의 충실한 부하로서 전장에서 굴렀지만, 결국은 Nod 형제단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GDI 체제가 타이베리움으로부터 안전한 블루 존을 독점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소외시킨다고 믿었기 때문에, 타이베리움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Nod 형제단을 이끌면서 GDI에 과격한 방식으로 대항하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케인이 Nod 형제단도 뒷전으로 미루는 듯한 명령을 내리자, 아제이 역시 케인이 정상이 아닌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플레이어가 부럽지 않다는 말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도 캐인의 바램대로 스크린 타워 중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것 하나는 GDI의 공격으로부터 사수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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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및 이탈리아 고원 미션은 어려움 난이도로 플레이했는데도 별 난관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두개의 미션에서 본격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요. 스텔레토 작전의 경우 GDI의 건설소나 스크린의 드론 플랫폼 중 하나라도 파괴되면 미션 실패가 뜨기 때문에, 전투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게 잘 끊어주는 게 관건입니다.


마지막 미션인 케인의 타워는 몇 번을 재시도했는지 까마득 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아군은 테크도 안 올려져 있어서 발전부터 해야 되는데, GDI는 1시와 5시 방향의 기지에서 생산되는 빠방한 전력을 스크린 기지에 투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특수하게 개조되어 사정거리가 맵의 절반에 달하는 저거넛들이 맵 중앙에 배치되어 있어서 페이즈 제네레이터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깎입니다.

1시 방향과 5시 방향에서 출격하는 GDI 병력들은 업그레이드 레벨이 다른 유닛들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프레데터 탱크와 매머드 탱크의 경우 1시 방향에서는 레일건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지만, 5시 방향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눈으로 보고 구별이 되죠. 그런데 5시 방향에서 출격한 병력들은 페이즈 제네레이터 주변을 배회하기만 하고 때리지는 않는 경우가 있어서 그 틈에 클리어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뭔가 버그로 클리어한 것 같습니다. 맵 중앙의 저거넛들을 파괴한 뒤 새보터로 노획하면 GDI 기지를 부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Nod 마지막 미션을 클리어했습니다.

 

GDI 5막

이탈리아 레드 존

 

 

스크린이 서유럽의 대도시들을 공격한 것이, 사실은 트레숄드 타워 공사가 어그로를 끄는 것을 막기 위한 기만전술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전방위 공세를 개시한 끝에 GDI는 로마를 비롯한 18개 장소에서 타워가 완성되기 전에 파괴하는 데 성공하게 되죠. 하지만 나머지 한 군데에서는 Nod의 결사항전으로 인해 타워를 파괴하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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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미션은 스크린이 초반에 슈퍼무기인 균열 발생기를 짓는데요. 이것만 카운트다운이 되기전에 잘 끊어주면 미션 진행에 큰 고비가 없었습니다. 저는 저격수 팀을 균열 발생기 근처에 잠입시키고, 저거너트로 포격을 가하여 처리했네요.

아군의 본진은 육로가 차단되어 있어 적 지상유닛의 위협은 거의 없습니다만, 대공방어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 10시 방향의 Nod가 버티고 폭격기 등으로 시도때도 없이 귀찮게 하고, 가끔씩 민노당 + 블랙핸드 조합 등으로 드랍을 시도하기 때문이죠. 스크린 역시 데베스테이터 워십등의 공중유닛을 동원해 공격해오기 때문에, 파이어호크 등의 공대공 유닛을 4기 정도 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버그인건지 의도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맵 중앙의 스크린 기지에서 결전병기 어나일레이터 트라이포드가 계속 쌓이는데, 이를 뚫는 데 많은 병력과 시간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쌈박질 하는 재미는 있더군요. 그렇게 페이즈 제너레이터 3개를 파괴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트레숄드 타워를 박살내면 미션이 완료됩니다.


대망의 마지막 미션인 그라운드 제로는 생산 및 전투 미션으로, 10시에 스크린의 컨트롤 노드와 2시 방향에 위치한 Nod 기지를 날리는게 목표입니다. Nod의 경우 아군 정제소 근처에 계속 촉매 미사일을 쏴대는 것을 빼면 그다지 위협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습니다. 맨 마지막 미션답게 스크린의 병력은 상당한 편이고 모선도 2대나 등장하며, 컨트롤 노드를 때리기 시작하면 행성강습 캐리어가 10시 방향에서 무한 스폰되는데요. 그래도 인구 수 제한이 없는 관계로 아군 쪽에서 더 많은 물량을 뽑아서 머릿수로 밀면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미션 중간에 레드먼트 보일 사무국장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오고, 액화 타이베리움 폭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지의 여부가 스토리의 분기점인지라, 해피엔딩을 위해 타이베리움 폭탄을 쓰지않고 미션을 클리어했습니다.

 

Nod의 방해로 인해 GDI가 파괴하지 못한 지중해 근처의 스크린 타워는 인류에 무해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레드먼트 보일은 비밀리에 액화 타이베리움 폭탄을 제조한 것이 드러나 결국 사퇴하였습니다.

만약 마지막 미션에서 액화 타이베리움 폭탄을 사용하게 되면 배드엔딩이 뜬다고 하는데요. 전쟁에서 승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레드먼트 보일은 잭 그렝거 장군에게 이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합니다. 잭 그렝거 장군은 플레이어에게 한 번 잘 해보라는 경멸의 멘트를 남기고 사퇴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군요.